9시 출근-밤12시 퇴근 하는 생활을 하면서, 하루 종일 에어콘 바람을 주리장창 쐬다 보니,
(야! 배상무! 에어콘좀 끄자!)
요게 슬슬 목감기로 번졌다. 결국 가래가 끓고, 기침이 나오고...

집에서도 콜록콜록~ 기침 하는 모습을 보이니, 안그래도 조바심 하시는 노부모 께서는 아들이 걱정 되셨나보다. "요즘 신종 플루가 무서운데, 조금이라도 이상 기미가 보이면 병원에 가봐야 하는거 아니냐" 고 하신다.
음.. 가래+기침 조금 있는 것 말고는 생활에 아무 지장 없는데;;;

노부모 걱정을 덜어 드리고자... 저녁 식사 전에 회사 근처 내과에 다녀왔다.
진찰료 2800원
현금을 안가져가서 카드로 긁었는데, 카드 결제 하기가 민망할 정도로 작은 금액이 나왔다.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가서 2일분 약을 조제 받았다.
3500원. 역시 카드로 결제..

병원진료 + 약 조제 = 6300원 지출이다.

약국에서 나오면서, 새삼 우리나라의 의료보험에 대해 놀랍고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
이거 미국이라면 어땠을까? 족히 6만원은 나오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거다.
의료보험 민영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최근에 미국 현 정권의 보건 장관이 우리나라를 다녀가면서, "한국은 전 국민이 의료보험 혜택을 받는다면서요? 배우러 왔습니다" 라고 우리나라 장관에게 말하니, 적잖이 놀라는 눈치였다는 기사를 봤다.
당연히 놀랐겠지 ㅋㅋ 우리 그분(?) 께서는 미쿡의 의료보험 제도를 본받고 싶어 하시는데, 미국에서는 배우러 왔다고 하니...

의료보험 민영화, 의사 친구하고는 절대 할 수 없는 대화 주제다.
고1때부터 알고 지낸, 꽤 오래된 친구들이었지만, 이 주제로 대화가 깊어졌다가는 친구들 사이에서 크게 싸움이 돼서 수습하기가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한 1~2년 전 얘기이다 보니, 자세한 이유는 기억 안나는데, 결론은, 의사들 입장에서는 현재 의료보험 제도가 큰 불만이라는 것, 한편으로는 그쪽 입장에서 이해가 가면서도, 의사가 아닌 입장에서 생각하니, 그들의 입장을 100% 이해 하기는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분(?)께서는 역시 서민 보다는 상류층의 편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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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2 10:07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한국의 불가사의 두 개. 전국민 의료보험과 그린벨트지요. 80년대 말, 그 시기에 전국민 의료보험을 도입했다는 거, 대단한 일입니다. 오히려 2009년 오늘이라면 도입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제도에요. 뻘짓으로 세상을 뒤덮은 김영삼 정부에서 금융실명제를 도입한 것보다 더 놀랍지요.

또 하나인 그린벨트는 박정희 정부 때 만들었지요. 그 험난한 시기에 그린벨트라는 제도를 만들어내고, 산에 나무를 심은 관료(그 시기에 한 일은 모두 박정희가 했다, 뭐 이렇게 믿고 싶은 사람도 있을텐데 그렇지는 않지요)에게 고마워 해야할 일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시기의 국정마인드와 별반 다르지 않아보이는 이번 정권에서 그나마 그린벨트 제도가 없었으면 '더 열심히 파헤쳤을지도' 모른다는 걸 생각하면, 세상은 참 묘한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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