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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중2때 (그러니까 88년도..) 나이를 먹는것, 늙어가는것에 대한 여러가지 의미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었는데, 그때 내렸던 결론(?)은 "나이는 꿈의 크기와 반비례 한다" 였다. 나이가 어릴수록 아직 시작한게 없기에, 모든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고, 꿈의 크기 또한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꿈의 크기가 점점 작아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꿈의 크기가 나이에 정확히 반비례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느정도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했었다. 이는 슬픈 일이다. 꿈이 없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나 다름 없다는 얘기도 가능하겠다.


대조영(大祚榮)

고왕(高王). 발해의 시조(재위 698~719), 고구려 유민. 본명 대조영. 고구려 멸망 후, 고구려 유민과 말갈족을 규합, 동모산을 도읍으로 국호를 진, 연호를 천통이라 했다. 713년 국호를 발해로 바꾸었다.

드라마 대조영.
비록 실제 역사와는 세세한 부분에서 많은 차이가 있으나, (역사상 존재하지도 않는 말갈족 공주 '초린'과, 그 아들'검이'가 대조영 만한 비중을 갖는 핵심인물로 나오는 부분이 가장 큰 오류. 대조영을 '형님'이라 부르던 걸사비우는 실제로는 대조영의 아버지와 동급) 그저 '드라마' 로 본다면 꽤나 수작으로 평가할 만 하다.
고구려를 계승했다는 역사적 의의를 갖는, 해동성국 발해 건국의 시조, 대조영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나가는 불굴의 인간상을 드라마 속에서 보여준다.

관노비 신분으로 나라가 패망하는 과정을 고스란히 겪고, 포로생활, 전쟁에서의 패배 등으로 갖은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기면서도 자기 세력을 규합하여 나라를 건국하는 과정은 실로 경이롭다. 드라마 전체 분량을 100으로 본다면, 80~90%는 처절한 고난과 시련의 과정을 다루었기에, 후반부의 발해 건국과정이 더욱 감동스럽게 다가온다. 밑바닥에서 최고가 된 인물의 이야기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출발부터 최고인 사람들(왕과 왕족들)의 이야기를 다룬 기존의 사극과는 사뭇 다르다.

이 드라마의 슬로건이 바로 '가늠할 수 없는 꿈의 크기' 였다. 노비, 노예 신분에서 출발한 자가 패망한 국가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왕이 된다는 스토리는, 그 누구도 상상하기 힘든 "가늠할 수 없는 큰 꿈"의 스토리가 맞는듯 하다.


당신은 꿈이 있나요?
몇년전, 당시 여자친구와 시내 모 처에서 정겹게 고기를 구워 먹고 있었는데, 대뜸 그녀의 질문... 내 꿈이 무엇이냐고 묻는 것이었다. 머리 굴리면서 돌려 말하지 않고, 솔직하고 정직하게 정공법으로 나간다.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다..는것이 나의 모토이듯, 나는 그 당시에도 너무나도 솔직하게 내 속내를 털어놓고 말았다.

"나도 어릴적에는 그 또래 아이들처럼 꿈이 많았다. 당시에는 과학자가 되고 싶어 했었다. 근데 지금은.. 부질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하는 일을 열심히 하고, 점점 경력을 쌓아 나가면서 발전하고 있는데 만족한다. 지금 현 시점에서 꿈이 있다면, 평범하게 가정을 꾸려서 마눌님하고 자식 키우면서 잘 살고 싶다" 라고 대답을 했었다. 사실은 '너와 결혼해서 잘 살고 싶다'는 내 속내가 솔직하게 담겨 있는 말이었는데, 그녀는 별 말이 없었다. 적잖이 실망한 눈치랄까? 아마도 "이 남자가 꿈도 비전도 없구나. 실망이다" 라고 생각 했는지도...
(그래서 그녀와 잘 안됐던걸까?)


꿈이 생겼다. 다시 어린아이가 된 듯한 느낌
나는 최근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이 포스트에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어려우나, 지금부터 5년, 10년 뒤를 생각하며 목표를 잡았고, 이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그 꿈이 이루어질지 못이루어질지는 모르나, 그 준비하는 과정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일이다. 지금 현재를 생각하면 꽤나 벅찬 목표이지만, 대조영처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꿈'은 아니다. 30대 중반의 직장인이 목표로 할 수 있는, 어느정도 현실적인 꿈 이랄까... 그래도 꿈이 있기에 행복하다.

꿈을 꾼다는 일... 삶에 대한 새로운 의지를 샘솟게 한다.
다시 어린아이가 된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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